통곡 그리고... 慟哭 そして… doukoku (SEGA Saturn)
慟哭 そして… 통곡 그리고... 는
1998년 2월 26일에 세가새턴으로 발매된 어드벤쳐 형식을 띤
연애서스펜스라는 묘한 장르를 보여준 게임이다.
데이타이스트에서 제작하였고, 다른 기종으로는 절대 발매하지 않은
결국 새턴 오리지널 게임이 되어 아직까지도 전설로 남아있다.
바로, 그 게임을 이제
영상과 한국어 자막으로 만나보자!!
* 영상에서 자막을 켜면 한국어 자막이 출력됩니다.
* 재밌게 보셨으면, 광고도 한번씩 클릭해주시면
앞으로 여러게임 번역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 버스는,
사람이 거의 타지 않는다.
긴머리를 묶은 남성이
앞쪽에 앉아 있을 뿐이다.
정면 유리쪽으로는,
울창한 삼림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나의 통학로..
리요 : 뭐하고 있어?
사사모토 리요... 옆에 앉아 있는
클래스메이트가 말을 걸어왔다.
카즈야 : 미안, 멍해있어서.
밖의 경치가 불길하게 느껴져서 보고 있었어.
리요 : 그렇지..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갈때까지 좀 무서워..
카즈야 : 요즘 위험한 느낌이 드니까..
최근, 이 주변에서 연속해서
행방불명자가 생기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최초는 여고생이었다.
일주일 정도 전부터, 학교 근처
경찰서의 벽보에 붙여져 있었다.
카즈야 : 오늘 자율 학습시간에,
행방불명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지.
리요 : 나오미 말이지.
카즈야 : 유괴일까.. 그럴만한 증거는 없나?
리요 : 성명문 같은건 도착하지 않은거 같아.
카즈야 : 그 뒤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또 한명 있는거 같아.
리요 : 우체국에 근무하는 사람 말이지.
배달 중에 사라졌다지.
음침한 기분이 들어
나는 작은 한숨이 나왔다.
리요 : 피곤하지?
카즈야 : 응.. 리요야말로.
오늘 연습, 힘들지 않았어?
피아노, 여러번 연주하던데..
선배의 졸업식에,
리요는 노래의 반주를 맡았다.
오늘은 그연습과 주번일로
완전 늦어버렸다.
리요 : 난 괜찮아.
카즈야 : 정말?
리요 : 괜찮아..
이번엔 확실히 연주할꺼니까
카즈야 : 엣
리요 : 으응, 아무것도 아냐..
버스가 정차했을때,
보기드문 승객이 탔다.
앗, 저 사람은 우리 학교의..
마리에 선생님 아닌가?
마리에 : 종점까지..
버스기사 : ...엔
마리에 : 저.. 얼마인가요?
버스기사 : 270엔!
노인 : 어이 어이,
뭘 꾸물거리고 있어.
선생님 뒷쪽에,
다른 승객이 불만인듯 중얼거렸다.
선생님은 피곤한듯 머리를 숙인채,
뒷쪽으로 이동했다.
나와 리요가 버스에 있는줄 전혀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선생님은 버스 뒷쪽에 앉았고,
같이 탄 노인도 그 근처에 앉았다.
선생님은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다.
옆의 노인을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리요 : 저 할아버지,
왜 일부러 저기에 앉았을까?
카즈야 : 뒷쪽 좌석에 앉는 것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
근데, 좀 이상하긴 하네.
리요 :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녀는 그 뒤로, 입을 닫았다.
나도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다.
오늘은 역시 피곤해..
카즈야 : 위험.. 해!
리요 : 죄송해요! 괜찮아!?
리요 : 어떻게 된거야? 토키타군! 토키타군!
대답 할 수 없었다.
의식이 희미해졌다..
나는... 어떻게 된거지..?
몸이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든다..
남 : 당신들은?
여성 : 에.. 저..
저 소리는?
누군가가, 뭔가 말하는 것 같은데?
여자 : 좀 무리였나.
마지막 버스를 타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흠,곤란하네..
누구지? 눈을 떠.. 눈을... 안돼...
가위에 눌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
몸이 아프다...
남 : 저기 집이 보이네요.
누군가가 살고 있다면,
조금 쉬어가는 것을 부탁해볼까요
여자 : 쓸때없는 짓이야,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걸.
남 : 혹시 폐가일수도 있겠네요.
좀 조사해봐야겠습니다.
여성 : 저기.. 저..
불안해보이는 여성의 목소리.
누구의 목소리인지 확인할 틈도 없이,
나의 의식은 다시 희미해져 갔다..
통곡 그리고...
아아악 !!!
귓가에서 갑자기 주위를 가르는듯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눈앞에 낯선 여자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목구멍에서 짜낸듯한
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손을 뻗으려 했지만 닿지 않는다.
그녀는 다만, 가슴을 감싸쥔채 울 뿐이다.
그만둬, 하지마, 죽는다구!
어떻게든 들으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입도 몸도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는 어디지?
알 수 없다.
눈앞에 있는 소녀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끼야악!!
소녀는 누군가로부터 피하기 위해
몸을 흔들었다.
눈물을 흘릴때마다,
그 몸에 붉은 각인이 따라다닌다.
거기에 누군가 있는걸까?
그녀에게 무슨짓을 하는거지!?
소녀는 울고있다.
나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건가?
이대로, 아무것도..
아무것도..
갑작스런 몸부림과 함께,
눈부신 빛이 눈에 들어왔다.
..어딘가의 천정.
울부짖는 소녀의 모습은 없다.
주변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시계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순수한 고요함.
여기는 어디지?
지금 본 것은.. 꿈이었나?
온몸이 돌처럼 무겁고,
몹시 답답하다.
그 소녀의 절규가 지금도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뻣뻣한 시트의 감촉.
허리와 시트 사이에는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다.
나는 왜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거지?
여기는 어디지?
일어날때 이마 위에서 뭔가가
흘러내렸다.
차갑게 젖은 감촉이 느껴졌고,
나는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잘보니 그것은 작은 꽃무늬가
그려진 손수건이었다.
이건 누구의 것이지?
나는 왜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거지?
..비틀거리며 생각했다.
그래, 나는 조금 전까지 버스에
타고 있었다.
갑자기 버스가 흔들리고,
급브레이크 소리가 들리고...
그건 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된걸까?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손잡이를
잡았다.
손잡이를 돌린 순간, 잠겨있는 감촉이
등골을 섬뜩하게 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잠겨있는거야...
리요는 어떻게된거지?
그리고 선생님도.
버스가 사고나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나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긴 시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은,
먼지 냄새가 나는 곳이다.
어쨌든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무슨 일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안을 살펴보자.
어디를 조사할까?
이불을 들춰 보았지만,
특별히 뭔가가 들어있지는 않았다.
칙칙한 짙은 청색 바닥은,
왠지 축축할 것 같은 분위기다.
학교 미술실에 있는 것 같은 의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다.
나는 벽에 걸려있는 달력에
시선이 멈췄다.
낡은 종이라서 옛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 보니 이건
올해의 달력이었다.
게다가, 이번달에 맞춰 넘겨져있다.
달력에 다가갔을때, 나는 기묘한 것을 눈치챘다.
오늘 날짜에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누군가가 어떤 목적으로,
오늘날짜에 표시를 한걸까?
옷장속을 살펴보자.
문 주변의 공기가 퍼지고,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안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 같은
옷들이 들어있다.
뭔가, 이 건물에 대한 단서는
없는걸까?
나는 옷을 하나하나 들춰봤다.
흰 블라우스, 앞치마, 문 안쪽에는
스커트가 들어있다.
스커트의 주머니를 살펴 보았지만,
브로치와 리본, 머리장식 정도 밖에 없었다.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메이드가 입는 옷이다.
...여기는 메이드가 사용하던 방이었을까?
메이드를 부릴 정도라면,
이 건물은 상당히 클지도 모른다.
방의 구석에 옷장이 조용히 서있다.
옷장안에, 비상용으로 보이는
손전등이 들어있다.
방안을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져갈까?
손전등을 가진다.
그대로 둔다.
이것은 가지고가자.
나는 손전등을 들고,
그것이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았다.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이대로는 사용 할 수 없으니,
뭔가 해야한다.
방의 구석에 옷장이 조용히 서있다.
이 곳에 도구를 사용할까.
이 자리에서 떠날까.
다른 곳을 살펴볼까.
나는 옷장의 문을 닫았다.
오래된 책상 서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빈 서랍 안에는, 잘 보니
하얀 실 같은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다.
작은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오래된 건전지가 들어있었다.
이걸 손전등에 넣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을지 않을까.
시도해볼까?
손전등에 건전지를 넣는다.
그만둔다.
그럼 넣어볼까.
나는 건전지를 꺼내서, 손전등에 끼워넣었다.
손전등의 스위치를 켜고,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좋아, 어떻게든 쓸 수 있을것 같다.
나는 빈 서랍을 닫았다.
낡은 주전자 옆에 작은 컵이 놓여있다.
깨끗한 물 같은건 들어있지 않다.
이 곳에 도구를 사용할까.
안에 건전지가 들어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지고있는 도구를 모두 볼까?
이 도구는 사용할 수 없다.
결과가 어떻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그렇게 자신을 위로했다.
베게와 시트에는 얼룩이 조금 있다.
이불 속에는,,
특별히 뭔가가 들어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잠깐..
나는 만약을 위해, 침대 밑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곳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침대 밑은 어두워서 알수 없다.
손전등을 사용하여 안쪽을 살펴보았다.
침대 밑의 어두운 곳을 비추어
안을 살펴보았다.
누군가가 실수로 떨어뜨린건가,
침대 밑 틈새에 열쇠가 떨어져있다.
손잡이가 나뭇잎 모양인
흔한 디자인의 열쇠다.
거기에는 열쇠01 이라고 각인이 붙어있다.
어디의 열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갈까?
열쇠를 가진다.
그대로 둔다.
잠긴 문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열쇠01을 가졌고,
손에 꼭 쥐었다.
나갈 수 없다. 잠겨있다.
안쪽에서는 손을 쓸 수 없는,
뭔가 수상한 문이다.
나는 왜 이런 곳에
갇혀 있는거야?
조금 낡은 열쇠는 01이라는 숫자가 새겨져있다.
열쇠01을, 열쇠 구멍에 꽂았다.
쇠가 깎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열쇠가 무겁게 돌아갔다.
좋아, 열렸다!
밖으로 나갈까?
이 문 밖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나는 크게 숨을 한번 쉰 후,
무거운 철문에 손을 댔다.
문을 여니 쥐죽은 듯 조용한 복도가
나를 맞아주었다.
금이간 벽과 콘크리트 바닥은
얼어버릴 것 같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어 있다.
주위엔 아무도 없다.
복도를 둘러보니, 마치 핏자국 같은 얼룩이
근처의 바닥에 퍼져있다.
이건 대체 뭘까?
리요랑 선생님은 어떻게 된걸까?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어쨌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늘에 마치 누군가가 숨어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나는 복도에 발을 내딛였다.
[메이드의 방]
방안에는 아무도 없다.
커다란 기계가 기분나쁘게 놓여져 있을뿐이다.
기계 뒤에는 쇠파이프가 있고,
알수없는 벨브가 붙어있다.
그 옆의 벽에는, 물이 센 흔적이 보인다.
.. 저 파이프는 아마도 수도관이겠지.
수도관과 점화 스위치가 있다는 것은..
이 기계는 보일러가 아닐까?
이런 커다란 보일러가 필요하다면,
이 건물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지.
다른 방도 보러 가자.
나는 복도로 나갔다.
[보일러실]
여기는 잠겨있다.
문 근처를 보았지만,
열쇠 구멍은 없는것 같다.
반대편으로 갈 수 없다.
다른 곳을 조사해볼까..
나는 일단 문앞을 떠났다.
문이 열리자, 콘크리트의 벽과
셔터, 수도, 호스 등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의 일부는 광범위하게 움푹 들어가있고,
거기에는 배수구가 붙어있다.
이곳은 세차장 같은 분위기다.
잘보니 오른쪽에는, 옆방으로
이어지는듯 보이는 통로가 있었다.
저쪽도 살펴보자.
그렇게 생각했을때, 통로쪽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타난 것은, 검은 눈동자의 노인이었다.
노인 : 일어난거냐
이 노인은... 분명 버스에 타고 있었다.
마리에 선생님을 힐끔 힐끔 보고,
상당히 수상한 행동을 했다.
어째서 나는, 이런 노인과 함께
여기에 있는 것일까?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거야?
내가 있던 방이 잠겨 있었던 것은
이 노인의 소행인걸까?
카즈야 :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렇게 묻자, 노인은 나를 한대 때릴듯한
눈빛을 던졌다.
노인 : 대단히 무례한 말투구나.
노인 : 다른사람에게 묻기전에
먼저 자신의 이름을 먼저 밝히는 것이
예의 아닌가?
카즈야 : 아.. 실례했습니다. 저는 토키타 카즈야 입니다.
노인 : 나는 칸다가와 다.
칸다가와 : 뭐.. 당분간은 얌전히 있거라..
카즈야 : 얌전하게 라니... 무슨 말이죠?
칸다가와 : 지금은 여기서 나갈 수 없으니 말이다.
칸다가와 : 자세한 건, 마리에 선생한테 듣거라.
선생님이 여기 계신건가?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낯선 노인이 선생님의 이름을
입에 담는 것에 위화감을 느꼈다.
카즈야 : ....저기, 선생님과는 아는 사이신가요?
칸다가와 : 글쎄. ...히히히..
이 사람은 도대체 뭐야?
신경이 쓰였지만, 지금은 선생님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상한 노인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빠른 걸음으로 복도로 나아갔다.
[세차장]
방에 들어온 순간,
하수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오래 있다가는 기분이 나빠질 것 같다.
방안에는 커다란 활이 장식되어 있다.
그렇게 비싸 보이지는 않은데,
좋은 물건인 것일까?
.. 일단 다른 장소도 가보자.
나는 복도로 나갔다.
[화살의 방]
계단을 오르는 중, 위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멈춰서서 맞설 준비를 하려할때,
계단에서 내려온 선생님과 눈을 마주쳤다.
마리에 : 괜찮니?
선생님은 나를 보자 바로
말을 걸어왔다.
카즈야 : 선생님..
다행이다, 상황을 몰라서
혼란스럽네요.
카즈야 : 일단 아래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노인과 만났는데요..
마리에 : 칸다가와 씨 말이구나.
선생님은 쉽게 노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카즈야 : 그 사람, 선생님과 아는 사이인가요?
마리에 : 서, 설마.
잠깐 얘기를 나눴을 뿐이야.
카즈야 : 그런가요...
카즈야 : 그리고, 몇가지 듣고싶은 것이 있어요.
카즈야 : 저는 왜 이런 곳에 있는건가요?
마리에 : 버스 사고가 있었지.
카즈야 : 네..
마리에 : 그 후에 다같이 너를 옮겼어.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카즈야 : 저를 옮기는 것을요?
마리에 : 그럴리가.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좋지않다고
카즈야 : 집에 사람이 없었나요?
마리에 : 그래, 빈집인 것 같아.
그렇다는 건...
카즈야 : 저기.. 제가 있던 방,
어째서인지 잠겨 있었는데요
마리에 : 에, 그런짓 할리가 없잖아
카즈야 : 하지만..
정말로 잠겨있었어요.
누가 그랬을까요?
마리에 : 이상하네..
카즈야 : 방에서 열쇠를 찾아서,
겨우 나오긴 했지만요.
마리에 : 그래, 오래된 집이다보니,
열쇠가 고장나서 그런것일수도 있겠네.
카즈야 : 그럴수도 있나요
마리에 : 문을 너무 세게 닫아서,
자물쇠가 내려가 버렸을수도
카즈야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뭔가 이해되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정신을 잃고 있던 탓인지,
여기에 있는 것에 묘한 위화감이 느껴버린다.
카즈야 : 여기가 어디 쯤이죠?
마리에 : 산 속이야.
사고가 난 장소에서, 좀 떨어진 곳이야
카즈야 : 사고...
그럼 저기, 리요는 괜찮은가요?
마리에 : 무사해, 다른 승객들도..
카즈야 : 다행이다...
마리에 : 후후.. 사이가 좋구나..
카즈야 : 무, 무슨 그런 말씀을
특별히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는, 자주 놀곤 했다...
지금은 같은반이고,
통학로가 같은 것 정도.
같은 버스를 타기 때문에,
아침에 자주 보는 것이라고 할 정도.
초등학교 시절은, 부모님들이 친했기 때문에,
함께 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학교가다가 만나도,
인사만 주고받고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다.
교실의 자리는 떨어져있고,
클럽도 다르다.
정말 그저 클래스메이트라는 느낌이다...
마리에 : 왜그러니?
카즈야 : 아...
마리에 선생님의 목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마리에 : 지쳤나 보구나.
좀 더 쉬는게 좋겠다.
카즈야 : 괜찮아요.
죄송해요, 돌아가죠
마리에 : 그게.. 아직은 안돼
카즈야 : 설마,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게 된건가요
마리에 : 그래
그런가..
사고가 난 곳은 산길이고, 시내까지는
버스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돌아갈 수 없다.
마리에 : 버스도 자동차도
움직이지 않아
카즈야 : 자동차?
마리에 : 으응. 버스가 사고를 낸 것은,
커브 길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피하려다가 그런거야
카즈야 : 그랬군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몰랐네요.
마리에 : 그래서 자동차도 고장나 버렸고
카즈야 : 자동차에 탄 사람들은...
마리에 : 모두 무사해.
마리에 :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 이렇게 2명.
모두 여기에 있어.
카즈야 : 이제부터 어쩌죠.
여기서 날이 밝을때까지 있어야 할까요.
마리에 : 아까 버스기사님이
도움 요청을 하러 가셨어
카즈야 : 도움 요청이요?
어떻게요.
마리에 : 산에 설치된
비상용 통신 케이블을 사용한다는 것 같아
카즈야 : 통신 케이블...
마리에 : 1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 같아
카즈야 : 버스기사님이 거기 가신지
얼마나 지난거죠?
마리에 : 음... 슬슬 1시간이 되가네
카즈야 : 자, 그럼 곧이네요.
마리에 : 토키타군, 사사모토양에게
한마디 하고오렴.
널 걱정했으니까
리요가 나를...
카즈야 : 리요는 어디있나요?
마리에 : 위층에 있을꺼야
카즈야 : 알겠어요,
가봐야겠네요.
마리에 : 그래, 또 보자
나는 선생님과 헤어지고, 계단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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